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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교통사고 발생 시 블랙박스 동영상 삭제, 불법일까?

태비니 2024. 11. 15.

자동차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블랙박스 영상은 사고의 경위를 파악하는 중요한 증거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블랙박스 영상을 고의적으로 삭제하거나 제출을 거부하는 경우, 법적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블랙박스 동영상 삭제의 법적 문제관련 법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블랙박스 영상 삭제, 불법인가?

우선, 블랙박스 영상 삭제가 불법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신의 형사 사건과 관련된 증거를 삭제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불법이 아닙니다. 이는 형법 제155조에서 규정하는 증거인멸죄가 '타인의 형사사건에 관한 증거'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즉, 본인의 형사 사건과 관련된 증거를 삭제하거나 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증거인멸죄로 처벌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는 형사 사건에 한정된 이야기입니다. 민사 소송에서는 블랙박스 영상을 고의로 삭제하거나 제출하지 않는 것이 불리한 정황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험사와의 분쟁에서 블랙박스 영상을 제출하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불리한 판단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타인의 형사 사건 관련 증거 삭제는 불법

반면, 타인의 형사 사건과 관련된 증거를 삭제하면 증거인멸죄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 가해자가 피해자의 요청을 받고 블랙박스 영상을 삭제한 경우, 이는 타인의 형사 사건에 관한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간주되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 사례에서는 택시 기사가 가해자의 요청으로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삭제했다가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된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타인의 형사 사건과 관련된 증거를 임의로 삭제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 시 블랙박스 영상 제출 의무

교통사고 발생 시, 가해자가 자신의 블랙박스 영상을 경찰에 제출할 의무는 없지만, 경찰이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로 제출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만약 경찰이 정식 절차에 따라 영장을 발부받아 블랙박스 영상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삭제하거나 제출하지 않으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블랙박스 영상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경우, 이를 고의로 삭제하면 사고 경위 파악에 큰 어려움을 주기 때문에 경찰 조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험 처리 과정에서도 불리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큽니다.

디지털 포렌식을 통한 복구 가능성

최근에는 디지털 포렌식 기술이 발전하면서 삭제된 블랙박스 영상도 복구할 수 있는 기술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음주운전자가 고의로 음주운전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삭제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디지털 포렌식 팀에 의해 복구된 사례가 있습니다. 이처럼 삭제된 영상이라도 복구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고의로 영상을 삭제하는 것은 오히려 더 큰 법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와 블랙박스 영상

블랙박스 영상에는 사고 당사자 외에도 타인의 얼굴이나 차량 번호판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해당 영상의 무단 공개나 유포는 금지됩니다. 특히 피해자의 동의 없이 타인의 개인정보가 담긴 영상을 공개하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통사고와 관련된 블랙박스 영상을 제3자에게 제공하거나 인터넷에 공개할 때는 반드시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명예훼손이나 사생활 침해로 인한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결론

자동차 교통사고 발생 시 블랙박스 영상은 매우 중요한 증거 자료입니다. 그러나 본인의 형사 사건과 관련된 증거를 삭제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법이 아니며, 민사 소송에서는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반면, 타인의 형사 사건과 관련된 증거를 임의로 삭제하면 증거인멸죄로 처벌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디지털 포렌식 기술의 발달로 인해 삭제된 영상도 복구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고의적인 증거 인멸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정보 보호법을 준수하여 사고와 관련된 영상을 처리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1. 교통사고 시 블랙박스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나요?
    • 네, 가해자는 자신의 형사 사건과 관련된 블랙박스를 제출할 의무가 없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영장을 발부받아 요구하면 제출해야 합니다.
  2. 삭제된 블랙박스 영상은 복구될 수 있나요?
    • 네, 디지털 포렌식 기술을 통해 삭제된 영상도 복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3. 타인의 요청으로 블랙박스를 삭제하면 어떻게 되나요?
    • 타인의 형사 사건과 관련된 증거를 임의로 삭제하면 증거인멸죄가 성립하여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4. 블랙박스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해도 되나요?
    • 타인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블랙박스 영상을 무단으로 공개하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5. 교통사고 시 보험 처리에서 블랙박스를 제출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 보험 처리 과정에서 블랙박스를 제출하지 않으면 불리한 정황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상대방에게 유리하게 판단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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